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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배에 육식파 중년, 전립선암 위험도 더 높다

돌손 0 2,911 2021.07.14 05:42

볼록배에 육식파 중년, 전립선암 위험도 더 높다

입력 :2021-07-13 17:22ㅣ 수정 : 2021-07-14 02:45 

‘남성·노년의 암’ 전립선암

고령화로 대부분 60대 이후 발생
빈뇨·혈뇨 등 비대증·염증과 비슷
50대 이상 남성 정기검사 받아야

복부비만 남성 발병률 4%P 더 높아
생선·과일 등 저지방·섬유질 섭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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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식생활 변화 영향으로 남성 전립선암 발생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대개 60~70대에서 나타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50대 이상 남성이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서구식 식습관·고령화로 급증 추세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쪽에 존재하는 밤톨만 한 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이 분비되는데, 이는 정자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정자를 감염에서 보호하는 살균작용도 한다. 전립선암은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에서 전체 남성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암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만 1800건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간암을 제치고 네 번째로 많은 암이 됐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 가족력, 인종, 식생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특히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60대 중반 이후 대부분 발병한다. 또 1990년대 이후 널리 사용된 혈액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전립선암의 발견율이 높아졌다.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변화하면서 유병률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고지방식 음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전립선암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의 유전적 요인도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남성암이며, 노년의 암”이라며 “유적적 요인을 가진 남자가 지속적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노출되면서 유전적 변이를 거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초기 무증상… 전립선비대증과 구별해야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곤란, 혈뇨 등이다. 상황에 따라 빈뇨, 절박뇨, 야간빈뇨 등의 하부요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 염증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러한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긴 어렵다. 전립선암이 커져서 전립선 요도를 누르면 갑자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암이 정액의 배출구인 사정관을 침범하는 경우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고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전립선암은 특히 척추 뼈와 골반 뼈로 잘 전이가 되는데, 이런 경우 허리가 심하게 아플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및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는 혈액 속 특정 단백질량을 측정해 전립선암 가능성을 예측한다. 전립선 특이항원이 혈액 속에 일정 수준 측정되면 암 위험이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 보는 방식이다.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검사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면 확진을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전립선 조직검사의 진단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립선 MRI를 먼저 촬영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대부분 60~70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이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가족에게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전립선암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돼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전립선비대증이 있었던 환자에게서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는 있다. 또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

●비만 치명적… 토마토·콩 많이 섭취해야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전립선암은 어쩔 수 없지만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교정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 섭취, 비만, 당뇨 등을 꼽을 수 있다.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생선과 채소, 과일 섭취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섬유질이 많은 음식, 도정을 하지 않거나 덜 한 밀이나 호밀, 콩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 운동을 병행해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190만명을 조사해 전립선암 발병과 체중·허리 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허리둘레 90㎝ 이상)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병한 데 비해, 복부비만 남성의 경우 5.1%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해 복부비만 유무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법 중 가장 유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육식을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볼록배에 육식파 중년, 전립선암 위험도 더 높다 | 서울신문 (seoul.co.kr) 

 

 

'고무줄 체중' 40세 이상 남성, 암 걸릴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21.07.14 10:52
수정
2021.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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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이 몸무게가 들쭉날쭉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무줄 체중’이라는 말이 있다.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쉽게 늘었다 줄었다 바뀐다는 뜻이다. 마음만 먹으면 곧잘 살을 뺄 수 있다는 은연한 자랑이기도 하다.

그런데 고무줄 체중이 결코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40세 이상 남성이 체중 변화가 심할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박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2~2011년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70만 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1만1,500명이 암에 걸렸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이전에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연구 기간 중 사망한 표본은 제외했다.

박 교수팀은 체중 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 위험이 꾸준히 늘었다.

예를 들어 평균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 초과)은 가장 작은 1그룹(1.22㎏ 미만)에 비해 전체 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

암 종별로는 분류하면 5그룹은 1그룹보다 폐암과 간암, 전립선암 위험이 각각 22%, 46%, 36% 높았다. 절대적인 표본은 적지만, 콩팥암 위험도 38% 상승했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 초과)은 가장 적은 1그룹(1.22㎏ 미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22%가량 높았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 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고령, 비만, 규칙적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잦은 체중변화 그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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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그 원인으로 염증을 지목했다. 체중 변화 시 근육량 감소 혹은 지방 증가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방어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 여성의 반복적인 체중 변화가 콩팥암ㆍ유방암ㆍ자궁내막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남성은 연구가 비교적 부족했다.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중ㆍ장년층 남성이 체중 변화량이 크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열량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는 등 급격한 체중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실렸다.

 

'고무줄 체중' 40세 이상 남성, 암 걸릴 위험 높아진다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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