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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뽑지 않고 소변으로 전립선암 진단한다

돌손 2 2,818 2021.08.12 18:53

피 뽑지 않고 소변으로 전립선암 진단한다

정종오 기자 입력 2021.08.12 12:10 

국내 연구팀, 소변 유래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 신호 증폭 기술 개발

 

 

1628730100887_1_100151.jpg전립선암 환자군과 정상 대조군의 소변 유래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 동시 다중 신호 증폭과 임상진단 활용 가능성 검증 시스템.[사진=한국연구재단]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립선암은 피를 뽑아 검사, 진단한다. 국내 연구팀이 앞으로 채혈하지 않고 적은 양의 소변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1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낙원, 강지윤 박사, 고려대 봉기완 교수 공동 연구팀이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 심지성 교수와 협력해 소변에 대단히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엑소좀 내 전립선암 관련 마이크로RNA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엑소좀은 세포 외 소포체라고도 불리며 세포들 사이 또는 세포와 외부 환경의 끊임 없는 정보 교환을 위해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세포 유래 물질이다. 엑소좀 안에는 DNA, RNA,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유래된 세포의 상태와 정보를 알 수 있다. 혈액, 소변, 침, 눈물 등 다양한 체액에 존재한다.

 

마이크로RNA는 약 20~25개의 핵산으로 구성된 짧은 RNA의 일종으로 메신저 RNA(mRNA)와 같은 전사(transcription) RNA의 기능이 못하도록 막거나 유전자 발현의 후전사 (post-transcription) 조절을 한다.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수술, 방사선요법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립선암 진단에 쓰이는 혈액 내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보다 더 민감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체액 내 엑소좀에 함유된 마이크로RNA가 다양한 질병과 연관돼 있음이 알려지면서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마커로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가 부상했다.

 

 

문제는 분비되는 엑소좀이 적은데다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 농도 역시 낮아 진단에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은 샘플에서 효율적으로 마이크로RNA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아주 적은 양의 마이크로RNA 신호를 하이드로젤 안에서 증폭해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이를 이용해 정상인과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 샘플 0.6ml 에서 마이크로RNA 발현량 차이를 민감하게 검출해냈다.

 

기존 PSA 검사의 경우 민감도 90% 기준 특이도 30%를 가지고 있는데 이보다 약 2.2배 높은 68%의 특이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마이크로RNA 검출법 대비 약 67배 적은 부피의 샘플로 얻은 결과이다.

 

연구팀은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가 질병 특이도 높은 바이오마커로서 쓰일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번에 개발한 체액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전립선암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보다 정확하고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낙원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전립선암 환자 19명, 정상인 19명의 소변 내 엑소좀 마이크로RNA를 검출했는데 앞으로 코호트 규모를 확장시켜 보다 확실한 전립선암 확진 마커를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논문명: Hydrogel-based hybridization chain reaction (HCR) for detection of urinary exosomal miRNAs as a diagnostic tool of porstate cancer)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 7월 16일 온라인에 실렸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피 뽑지 않고 소변으로 전립선암 진단한다 (inews24.com) 

 

Comments

또한세월 2021.08.13 05:59
소변을 본다.  대변을 본다.  색갈 이나 형태를 보고
내 몸의 상태를 어림 잡는 버릇이 어릴 적 어르신들께서 배운 상식 아닌 진리 ?
그래서 그것을 "본다" 라고 하는 것 이었다.~ 이윽고 소변에서 전립선 암까지 보게 되는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바다 2021.08.17 01:49
앞으로는 더욱 간단히 전립선암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겠군요.
관련기관들이 우리 전립선암 환우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