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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 사각지대 암 환자와 가족들의 동반자 될 것"

돌손 0 1,807 2022.05.16 15:19

"아스텔라스, 사각지대 암 환자와 가족들의 동반자 될 것"

  • 입력 2022.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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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 김진희 이사
"항암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 원년…'사이언스 퍼스트' 신약 개발"
"의료적 미충족 수요 높은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 위해 노력"

아스텔라스가 최근 '항암제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하고 항암사업부 중심의 조직 개편과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도 이에 발맞춰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와 최근 도입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를 중심으로 항암사업부 개편을 완료했다. 

특히 한국아스텔라스는 2022년을 항암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주요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진희 이사(Oncology BUD)를 만나 항암사업부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들었다.

김진희 이사는 한국로슈에서 유방암 치료제 영업 업무를 시작으로 해 18년 이상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제약업계 '항암제 스페셜리스트'다. 지난해 한국아스텔라스에 합류해 항암사업부 디렉터로서 세일즈 마케팅, 영업기획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 김진희 이사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 김진희 이사

-지난해 한국아스텔라스는 항암 신약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항암사업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항암사업부는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국아스텔라스는 그간 비뇨기 질환에서 공고한 리더십을 가졌지만, 항암 분야에서는 이제 막 도약을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항암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현재 항암사업부는 2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로슈, 노바티스, 사노피 등 다양한 배경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엑스탄디와 조스파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이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최근까지 1970년대에 개발된 항암화학요법을 중심으로 치료를 진행했던 만큼,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 옵션 확대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았다. 특히, FLT3 변이 양성이면서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2020년 조스파타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개선됐다.

엑스탄디는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립선암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등극한 제품이다. 초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1차 치료 및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며, 단일요법으로 전이성과 비전이성, 거세저항성과 민감성 전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가 됐다. 전립선암은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견디기 어려운 고령의 환자들이 많은데, 엑스탄디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면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 치료제로, 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의 시작점에 있는 치료제이자 상징적인 품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엑스탄디, 조스파타 모두 올해 급여 확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엑스탄디는 최근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과 병용요법으로 보험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존 치료옵션으로는 전이가 상당히 진행된 고위험 mHSPC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이뤄져 저위험 환자에서 여전히 치료 공백이 있었는데, 엑스탄디는 위험도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all-comer)에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급여 협상 과정의 첫 단추가 잘 꿰어진 만큼 남아있는 모든 단계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다. 엑스탄디의 급여 확대 이후에는 환자에게 빠르게 급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환자 및 의료진들에게 제품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정보를 알려드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조스파타가 급여권에 진입했지만, 급여 기간 제한으로 의료진의 원성이 높다고 들었다. 

조스파타가 FLT3 변이 양성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 데 이어, 허가 2년 만에 보험 급여를 통해 치료 문턱을 낮춤으로써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대 4주기로 투여 기간이 제한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진료 현장의 환자, 가족, 의료진의 다양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회사도 깊이 수렴하고 있다.

현재 조스파타는 투여 기간의 제한 없이 환자를 위해 지속 투여하는 것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국제 가이드라인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입장에서는 4주기 급여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들었다. 회사도 물론 목표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제한된 기간이라도 일단은 급여권에 들어섰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단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들은 그마저도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또다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러한 상황은 막고자 했다. 

조스파타 급여가 3월부터 적용됐으니, 6~7월이면 급여가 종료돼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환자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회사는 정부와의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국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급여권 내에서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스텔라스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향후 국내 도입될 품목은 뭔가.

최근 유럽위원회(EC)의 승인을 받은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의 국내 도입을 위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현재 전이성 요로상피암 1, 2차 치료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지만, 3차 이상 치료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파드셉은 요로상피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 넥틴-4를 표적하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신약으로, NCCN, ESMO 등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A로 권고되는 치료제다.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들도 이 신약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 췌장암 등 고형암 발현 항원인 '클라우딘18.2(Claudin 18.2)'를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 '졸베툭시맙(zolbetuximab)'은 임상 단계에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을 보다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아스텔라스의 '항암 사업'에 대한 글로벌 전망이 궁금하다.

아스텔라스제약은 2021년 순이익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20대 기업에 속한다. 항암제 분야에 있어서도 주요 기업으로 존재감을 보이며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는 중이다. 마켓 리서치(Market Research)에서 제공한 2022~2028 전 세계 항암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에 따르면, 아스텔라스는 로슈, 노바티스, BMS 등과 함께 15대 주요 항암 기업 중 하나로 언급됐다.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에서 전망한 2024년 항암 전문 기업에서는 10위로 꼽혔다. 그만큼 항암제가 아스텔라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라고 볼 수 있다. 아스텔라스는 연 매출의 약 1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사이언스 퍼스트(Science First)'를 최고 가치에 두고 보다 정교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는 동시에,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 김진희 이사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 김진희 이사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항암 전문 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스텔라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항암사업부를 재정비하면서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일상이라는 기적을 선물하는 암 치료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암 바이오 분야 1위 제약사인 로슈에서 18년 이상 근무하면서  다양한 치료제들의 개발로 암 환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실제 질환을 겪는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보니, 여전히 사용할 치료제가 없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제 아버지는 10년 전 췌장암을 진단 받았지만, 결국 항암 치료를 못받으셨다. 그동안 수많은 항암제가 급여권에 진입하고 면역항암제까지 다양한 치료제가 출시됐지만,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암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환자 보호자가 되어서야 알게 됐다. 현재 100종이 넘을 정도로 암 종류는 무척 다양하지만, 사회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은 폐암, 간암, 유방암처럼 유병률이 높은 일부 질환에만 집중돼 왔다.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지만 환자수가 적고,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암종은 신약개발이나 급여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게 되는 실정이다. 바로 이 부분이 아스텔라스로의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아스텔라스의 항암 포트폴리오는 예후가 좋지 않아 치명적이고, 생존율 개선을 위해 치료 옵션의 확대가 시급한 영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즈니스 규모를 떠나 환자 수는 적어도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아스텔라스의 노력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암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환자들의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의 존재 이유이자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이다.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의 앞으로의 목표와 운영 방향을 소개해달라.

아스텔라스 항암제들은 암 중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암종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빠른 시일 내 환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암을 투병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산책이나 함께하는 일상 그 자체가 기적이다. 암 환자들이 자사 치료제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상의 기적'을 선물하는 것이 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의 가장 큰 목표이자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다.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사업부는 이제 막 출범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개개인이 항암전문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지금은 신생 조직만이 가질 수 있는 의욕과 에너지로 가득 차 있고, 이것이 항암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엑스탄디와 조스파타를 중심으로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통해 최신 지견을 의료진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협력 부서들과 함께 급여 확대, 환자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에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다.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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