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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치료 길 열린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기대감 높다

돌손 0 2,105 2022.08.31 09:24

조기치료 길 열린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기대감 높다

  • 기자명 김상일 기자 
  입력 2022.08.31 06:00  수정 2022.08.31 08:01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등장으로 조기 치료 가능...보험 급여 적용되며 적극 치료
엑스탄디, 자이티가, 뉴베카 경쟁에 얼리다 등장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서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이다.

전립선암은 주로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 발표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립선암 신규 진단은 1만680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6.6%를 차지하며 2018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4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나이, 인종, 가족력,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암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나이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는데, 보통 50대부터 시작되고 60~70대가 환자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립선암 병기를 바탕으로 국소 전립선암,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나누게 되는데,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생존율은 102.6%,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 98.6%로 100%에 가까우나,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44.9%로 절반 이하로 급감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그 어떤 암보다 중요하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호르몬 치료 반응 여부에 따라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과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mCRPC)으로 단계를 구분할 수 있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면 완치가 불가능해지고 5년 상대 생존율이 44.9%까지 급격하게 하락한다.

때문에 전이성 전립선암 단계에서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조금이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도세탁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고 여러 기저 질환을 갖고 있어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치료 부담이 큰 상황에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ndrogen receptor targeted agent, ARTA) 제제의 등장으로 전이성 전립선암에서도 조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엑스탄디와 자이티가와 같은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ARTA 제제들은 내약성이 우수하고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1차 호르몬 치료 진행 후 거세저항성 단계로 발전한 이후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했다면, 현재는 호르몬 반응 단계에서부터 엑스탄디와 ADT(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고 특히 올 8월부터는 위험도와 관계없이 모든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엑스탄디+ADT 병용요법이 보험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전이성 전립선암에 있어 적극적인 조기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

모든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급여 적용 치료 옵션 ‘엑스탄디’

국내 출시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는 전립선암 영역에서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등극한 제품이다.

2013년 6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이후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허가 받은 데 이어 2021년 9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받음으로써 치료범위를 넓혔다.

엑스탄디는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견디기 어려운 고령 환자들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 치료제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 미국비뇨기협회, 유럽종양학회, 유럽비뇨기학회 등 주요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권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질환의 용적 또는 위험도와 관계없이 모든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 옵션이 됐다.

엑스탄디와 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투여군은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3상 ARCHES 임상연구에서 영상학적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에 비해, 위약과 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투여군은 19개월에 그쳐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국내 최초 호르몬 반응성 단계 ARTA 치료옵션 한국얀센 ‘자이티가’

올해로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은 얀센의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한국얀센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는 출시 이후 꾸준히 적응증을 넓혀가며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자이티가는 2012년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이후 2015년 6월 호르몬 요법 실패 후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2018년 6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

전립선암 치료에서 1차 치료를 어떤 약제로 시작하는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도세탁셀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제제의 순차적 치료법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 전립선 특이항원 반응률은 자이티가를 1차 치료에 먼저 사용한 환자군에서 18.4%로 자이티가를 2차에 사용한 환자군(5.1%)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이티가를 먼저 사용했을 때 PSA-PFS가 18.4개월으로 자이티가를 2차에 사용한 치료군의 12.8개월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자이티가는 새롭게 진단된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미국종합암네트워크가 최우선 권고하는 치료옵션 중 하나이며,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선별 급여를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진료가이드라인에 맞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전립선암 치료 새 주자 ‘뉴베카’
바이엘코리아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는 전이 위험이 높은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승인을 받았다.

뉴베카의 국내 허가 기반이 된 ARAMIS 연구 결과, 뉴베카+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요법은 위약군 대조군 대비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무전이 생존기간)을 40.4개월로 유의하게 연장시켰으며(위약군 18.4개월), 사망위험율도 위약군 대비 31%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치료 병행과 삶의 질 유지에 있어 중요한,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확인했다.

뉴베카는 엑스탄디, 자이티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유형의 전립선암에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 3상 ARASENS 임상연구에 따르면, 뉴베카+도세탁셀+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군은 도세탁셀+안드로겐 차단요법 요법으로 치료한 환자군보다 전체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사망 위험도 32.5% 낮았다. 해당 연구는 2022 ASCO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됨과 동시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됐다.

▲후속 치료 종류에 관계없이 1차 치료 이점 확인 '얼리다'

한국얀센 얼리다(성분명:아팔루타마이드)는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로서, 안드로겐 수용체의 리간드 부위에 결합해 안드로겐 수용체의 핵 전위, 신호전달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을 막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얼리다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과 병용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로 2020년 12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의 제3상 TITAN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얼리다+안드로겐 차단요법 치료군(얼리다 치료군)은 위약+안드로겐 차단요법 투여군(위약군) 대비 종양의 악성도나, 연령, 질환 위험도 및 진단 시점의 전이여부 등과 관계없이 사망 위험을 35% 유의하게 감소 시켰다.

또한 얼리다 치료군에서 위약군 대비 방사선학적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치료제 사용 중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중 먼저 발생하는 것 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PFS2에서 얼리다로 1차 치료를 시작한 경우 안드로겐 차단요법 단독요법 대비 PFS2 관련 위험율을 38% 정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후속으로 1개 이상의 순차 치료를 받게 된 환자 수는 위약군 57.9%(151명) 대비 얼리다 치료군에서 54.3%(75명)으로 적었으며, 항암화학요법 또는 호르몬 치료 등 후속 순차 치료 종류에 관계 없이 우수한 PFS2 결과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얼리다 조기 치료의 이점을 확인했다.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한 지표인 PSA 반응률의 경우 치료 3개월차에 PSA50에 도달한 환자는 얼리다와 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 치료군에서 89%로 대조군의 41% 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PSA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진 환자비율도 얼리다 치료군에서 51%, 대조군의 18% 의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치료 길 열린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기대감 높다 < 질환별 치료제 시장 분석 < 기획연재 < 기사본문 - 의학신문 (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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