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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편지

돌손 5 3,559 2020.12.28 13:24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편지
"PSA 검사, 신약 급여 등 남성암에도 관심을"

[연중기획 희망뉴스] nmCRPC 치료하지 않으면 mCRPC로 진행, 생존율 감소와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
nmCRPC 특성화된 '뉴베카', 새 기회 제공‥그러나 비급여 상태로 환자 선택권 줄어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기자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본인을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중반의 남성이라고 소개한 그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on-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nmCRPC)' 환자였다.
 
그가 기자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러했다.
 
이전까지는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sensitive prostate cancer, mCSPC)'과 관련한 치료제들이 줄줄이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서야 mCSPC의 치료제들이 후속 적응증으로 nmCRPC을 획득하고 있다.
 
그런데 바이엘의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는 애초 nmCRPC에 초점을 맞춰 특성화된 치료제로 출시됐다.
 
그동안 유방암, 자궁질환 등 여성암은 다수의 치료제가 보험 급여가 되면서 환자 부담이 감소되고 치료 접근성이 향상됐다. 하지만 남성암은 치료제 자체가 많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신약에 대해서는 급여의 속도가 더딘 편이다. 

환자는 현재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에서 허가된 신약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해당 약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사타구니 쪽에 이상이 생겨 개인 병원에 방문했더니,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21이었습니다.
 
보름간 항생제 복용 후 재측정했으나 수치가 동일(PSA 21)해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2016년 1월 초, 조직검사을 했더니 전립선암 4-5기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한 후 PSA는 2.01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 이후 호르몬 처방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고요.
 
현재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로,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자 분께 편지를 쓴 이유는, 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남성암이 여성암에 비해 지원과 관심이 적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을 때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술로 인한 고지혈증이 있었지만 당뇨도 없고 건강에는 자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퇴직 전 직장 검진, 퇴직 후 생애전환기검진 등을 여러 번 받았지만 'PSA 검사'는 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만약 국가 검진에 이 PSA 검사가 포함됐더라면 조기에 암을 발견하지 않았을까 아쉽고 속상합니다.
 
어떤 암이든 조기에 진단받았다면 생명의 위협을 줄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하겠죠. 암은 전이가 되면 생존율이 떨어지고 추가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상당합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전립선암도 조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혈액 검사 시 PSA 검사를 포함시켜주길 바랍니다.
 
현재 저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로 '신약'이 간절히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허가 받은 약제는 건강보험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환자들을 위해 반드시 신속한 보험 적용이 되길 바랍니다.
 

◆ 전립선암의 증가,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
 
지난 2017년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체 암 발생에 국내 7위(5.5%), 남성암 발생률 4위(10.5%)를 차지했다.
 
전립선암 환자의 대다수(90%)는 초기 진단 시 국소 병변(localized disease)상태로 진단 되고 진단받은 남성의 10%~20%는 추적 관찰 약 5년 이내에 CRPC(거세저항성 전립선암)로 발전된다.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on-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nmCRPC)은 지속적인 ADT 단독요법에도 불구하고 전립선 특이 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이하 PSA)이 상승해 암이 진행되고 방사선학(X-ray 등) 검사를 통해 감지되는 전이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nmCRPC 환자의 대다수(86%)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로 진행된다.
 
CRPC 환자에서 PSADT(전립선 특이항원 배가시간, PSA doubling time)는 전이 및 전체 생존기간 측면에서 질병 진행 속도의 중요한 지표로, PSADT≤10개월 환자는 원격 전이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가 시급하다.
 
모든 암이 그렇듯 전립선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비뇨기학회에 의하면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이뤄진 PSA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한 대규모 추척관찰 연구인 ERSPC 연구와 PLCO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PSA검사가 전립선암과 관련된 사망률을 줄여준다고 발표된 바 있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국가 암검진에 전립선암(PSA검사)이 포함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도 국가암검진 또는 일반검진에 PSA 검사가 포함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상황이다.
 
Q. 메일을 준 환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PSA 검사를 들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고 한다. PSA 검사에 대한 인지도 향상이 필요한 듯 보인다.
 
정창욱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국내 전립선암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암의 진행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미국 등 서구의 경우 적극적인 PSA 검사를 통해 처음 진단 당시 전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5-6%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약 20%가 처음부터 전이 전립선암으로 발견된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과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PSA 검사는 혈액검사로 간편하게 진행이 가능하며, 국가암검진 또는 일반검진에 PSA 검사를 포함해 조기검진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뉴베카', nmCRPC 치료에 특성화된 치료제
 
nmCRPC 환자의 1/3은 2년 이내 전이(mCRPC)로 발전한다. 만약 mCRPC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은 증가하며, 뼈로 전이될 시 5년 생존율은 3%로 급격히 감소한다.
 
mCRPC 환자는 삶의 질 저하 및 의료비용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nmCRPC 단계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은 유지하면서 전이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nmCRPC 치료는 ▲이미 저항성이 있는 환자에게 2차 호르몬 치료를 주로 사용하거나 ▲PSADT>10개월 시 부작용이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등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은 PSADT≤10개월일 경우, LHRH 작용제(agonist) / 길항제(antagonist)와 함께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를 사용하거나, 다른 이차적인 호르몬 치료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뉴베카'는 고위험(high-risk) nmCRPC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3상 연구(ARAMIS)를 통해 허가를 받은 치료제다. 타 치료제들이 mCRPC로 적응증을 획득한 뒤 nmCRPC에 허가를 받은 것과는 달리, 뉴베카는 애초 nmCRPC에 특성화돼 개발됐다. 
 
ARAMIS 결과에 따르면, 뉴베카와 ADT 병용군의 무전이생존기간(MFS, Metastasis-Free Survival)은 40.4개월로 위약과 ADT 병용군(18.4개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사망위험률은 31% 감소해 OS를 연장했으며, 통증 진행시간까지의 시간을 지연시켰다.
 
뿐만 아니라 뉴베카는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모든 2차 평가 변수를 개선했다.
 
장기 안전성 평가를 위한 후속 연구에서 뉴베카는 ADT 단독 요법 대비 긍정적인 수준의 내약성을 유지했고,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고혈압, 낙상 또는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의 발생 비율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고령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약물상호작용, 혈관뇌장벽침투(Blood-Brain Barrier) 등에서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또한 뉴베카와 ADT 병용군에서 통증 진행까지의 기간, 세포독성 화학요법의 시작 시기 및 골격 관련 증상(SSE: Symptomatic Skeletal Event)의 첫 발현 시기도 위약과 ADT 병용군 대비 현저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Q. 현재 환자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하 nmCRPC) 단계라고 한다. 이 단계의 특성과 치료 목표는 어떠한가?
 
정창욱 교수 =
nmCRPC는 대부분 질병의 진행이 느리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전이(mCRPC)로 이어질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삶의 질도 저하된다.
 
전이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PSA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PSADT(전립선 특이항원 배가시간, PSA doubling time)*가 10개월 이하로 나타나면 고위험군으로 정의한다. *(PSA 수치가 최저점에서부터 2배가 상승하는 시간)
 
특히 전이 및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 nmCRPC는 현행 치료방법인 ADT로 치료했을 때 잠정적으로 18개월 후에 전이성으로 진행되는 치명적인 병기에 해당한다.
 
고위험군의 판단 기준은 PSADT 10개월 이하로 정의하고 있지만, nmCRPC 대표적인 치료제인 뉴베카의 3상 임상연구(ARAMIS)에 참여한 환자군의 특성을 보면, PSADT 중앙값이 4.5개월로 매우 짧았고, 연구대상자의 70%가 PSADT가 6개월 이내로 진행성이 매우 심각한 환자에 해당한다.
 
또한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Gleason score 7점 이상 연구 대상자가 약 75%로 위중도가 심각한 환자군 특성을 보였다.
 
이러한 고위험 환자군의 특성을 고려해 시기적절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Q. 그렇다면 고위험 nmCRPC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정창욱 교수 =
NCCN 가이드라인은 PSADT≤10개월의 고위험 nmCRPC 환자들은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로 사용하거나 다른 이차적인 호르몬 치료제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Ari 약제로는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와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두 가지 약제가 있다.
 
이 중 nmCRPC에만 특화돼 허가를 받은 뉴베카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 받았다.
 
연구결과, 뉴베카의 무전이 생존기간(이하 MFS)는 40.4개월로 대조군(18.4개월)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사망위험률은 31% 감소했다.

또한 긍정적인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시켰다.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고령 환자들은 동반질환으로 인한 기타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제 침투율도 고려돼야 한다.
 
nmCRPC의 치료제인 뉴베카와 다른 약제와를 직접 비교한 전임상 연구에서도 뉴베카의 뇌혈관장벽 침투율이 타 약제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돼 환자들이 안심하고 약제를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현재 해당 치료제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 nmCRPC 환자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정창욱 교수 =
뉴베카는 임상연구를 통해 nmCRPC의 치료 목표를 부합시키는 최적의 치료제로 국내 허가와 동시에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이 치료받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고위험 nmCRPC는 전이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단계로, 뉴베카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빠른 급여 절차를 통해 환자들이 실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
http://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69009&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Comments

一切唯心造힘 2020.12.29 06:19
바다 2020.12.29 18:58
nmCRPC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설을  해주었네요.
정말 한우들에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앞산 2020.12.30 09:58
하루 빨리 우리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큰곰 2021.01.01 10:12
용어가 어렵네요
나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산향기1 2021.01.05 08:48
유익한 정보가
우리 환우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