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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여 자신의 PSA(전립선특이항원)수치에 관심을 가져라(환우사랑방 카페지기)

돌손 3 3,522 2020.08.21 06:18

[ 경인일보]


[기고]남성들이여 자신의 PSA(전립선특이항원)수치에 관심을 가져라

 

 

불곡산인 발행일 2020-08-21 제14면  

 

비뇨기 문제, 수치스러운 것 아냐
전립선암은 모든 암 중에 유일
혈액 한 방울로도 진단 가능
유전성 높아 국가적 경각심 필요
40세 이상 PSA 검사 의무화해야

 


 

요즘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가보면 비뇨기과에 남성 환자가 아주 많이 대기하고 있음을 본다. 어떤 이유인가 궁금하겠지만 사실 내용은 거의 공통적인 것 같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비대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신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놀랄만한 사실은 자신의 소변이 시원치 않음에도 동네 비뇨기과를 찾고 종합병원에 오기까지 상당한 남성들이 시간을 수년째 허비한 채 어려운 지경이 돼서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 원인의 첫째는 자신의 소변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별일 아닐 것', '단순한 노화의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걱정해서 기껏 동네 비뇨기과나 일반의원을 찾더라도 전문의조차 비대로 치부하고 비대약 정도로 처방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에는 남성들에게 치명적인 전립선암이란 무서운 병이 뒤에 도사리고 있음을 모르는 무지도 한몫 거든다. 또 남성 비뇨기과 문제라면 애써 드러내 알리고 싶지 않은 남성들의 부끄러운 수치심이 자리 잡고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

비뇨기 문제는 결코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 칼럼을 읽는 이 땅의 모든 남성은 이 순간부터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남성 건강 문제에 대해선 보다 당당해지고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남성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무엇인가.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40세가 넘은 남성들은 1년 단위로 병원에 가서 혈액을 채취해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는 것이다. 전립선암은 모든 암 중에서 유일하게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암의 유무를 알 수 있게 하는 자비로운 암이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남성에게 이 검사는 생활화되고 준강제화해야 함에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 길은 요원한 것만 같다.

국가의료체계에 있어 아직 남성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하고 이에 따른 의료전문의들이나 환자들(잠재적인 환자 포함)의 적극성마저 결여돼 있음이 그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국가기관이나 종합병원이 증가일로에 있는 전립선암에 대해 매체에 홍보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기사화해 알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년 이내의 일이다. 세계적인 노령화 상위국가로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남성 모두와 국가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5개국의 전립선암환자 연합회는 '5개국의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인식도'와 관련한 국제세미나를 거쳐 지난 7월5일 보고서를 펴냈다.

이 세미나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대만, 태국 등 5개 국가가 참가해 일본에서 개최했는데, 4개국은 모두 정부가 환자협회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환자들이 자발적 비영리 단체로 협회를 결성해 세미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의료강국의 체면치레는 한 셈이나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유전성이 상당히 강한 병으로 암 소인을 가진 환자는 자녀들에게 전립선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암을 물려줄 확률이 상당히 높다. 환자가 있는 집안은 모든 가족이 힘을 합쳐 치료와 발병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 이 병은 남성 자신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부인이 함께 겪는 대가도 상당하다. 환자 및 40세 이상 남성들에게 이 병을 퇴치하고 함께 투병하고자 한국전립선암건강증진협회(사)(협회장·이달숙)가 결성됐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에 '40세 이상 남성들의 신체검사에 PSA검사 의무화'를 국회에 청원하는 것을 당면과제로 하고 있다. 남성들의 분발과 동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불곡산인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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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돌손 2020.08.21 06:38
경인일보 편집국 신창윤 부장님 후원금도 내 주시고 기고문까지 넘 고맙습니다
一切唯心造힘 2020.08.21 17:33
산향기1 2020.08.24 06:29
신 부장님
넘 감사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