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랍선암 진행속도 늦추는 신약 개발 성공

신약 개발 성공
  심현영 기자  2018-04-18 17:10
     

▲알약(출처=셔터스톡)
美 제약회사 존슨앤존슨과 파이저가 남성에게 치명적인 전립선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존슨앤존슨 아팔루타미드와 파이저 엑스탄디는 종양 진행을 70% 이상 늦추는 쾌거를 거뒀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약이 암 진행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작용 범위가 전립선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아직은 개발 조기 단계로 간주한다고 보도했다. 존슨앤존슨과 파이저는 현재 미국 FDA와 유럽의료협회에 신약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전이 상태 전의 40개월
존슨앤존슨은 스파르탄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1,207명 환자를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은 혈액 내 특정 항원의 수치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들은 40개월간 아팔루타미드를 처방 받았다. 아팔루타미드를 처방 받은 환자 집단은 암이 전이되기까지 3.3년이 걸린 반면, 위약을 처방 받은 환자는 16개월이 걸렸다.

에릭 스몰 스파르탄 연구 대표는 “존슨앤존슨의 전립선암 신약으로 그 동안 부응하지 못했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기준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332개 기관에서 스파르탄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 등록한 남성은 안드로겐 차단 요법을 진행 중이지만 전립선특이항원 점수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암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은 사람이었다.

연구진은 “아팔루타미드는 환자들에게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약 10.7%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다음 단계는 아팔루타미드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환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혈액 샘플에서 분자와 순환 지표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의 관점에서 임상시험의 성공 여부를 평가해 환자에게 결과를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립선암 진행 시 치료 기준
파이저와 아스텔라스 제약회사는 엑스탄디가 호르몬 치료에 반응이 없는 전립선암 진행 환자의 치료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만 7만 5,000명 이상 전립선암 환자들이 엑스탄디를 처방 받고 있다.

엑스탄디를 처방 받은 초기 전립선암 환자 1,400명은 암이 전이되기 전까지 평균 36개월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반면 위약을 처방 받은 환자들은 평균 14.7개월을 생존했다.

미국의 약 6만 5,000명 남성은 비전이성 전립선암에 걸렸으며, 호르몬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마다 약 2만 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엑스탄디의 한달 복용 비용은 1만 달러(약 1,070만원)가 넘는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이저가 오는 2020년에 엑스탄디 판매로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파이저의 종양학 메이스 로젠버그 최고개발담당자는 “엑스탄디가 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는 비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의 진행 상태 늦추기
엑스탄디 연구의 선임 조사관 마하 후세인 박사는 “종양의 진행 상태를 늦췄다는 점에서 임상시험의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기존 치료법은 생명을 연장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알버트 불라 파이저 최고운영책임자는 “전립선암의 치료 가능성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치료 기간이 장기적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 부작용
한편, 파이저 관계자는 엑스탄디 부작용이 과거의 임상시험에서 보고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엑스탄디를 처방 받은 환자 중 9% 가량이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파이저는 엑스탄디 처방 환자의 5%는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성 질병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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