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커지면 ‘전립선암’ 걸릴 위험 줄어든다?
전립선 커지면 ‘전립선암’ 걸릴 위험 줄어든다?
입력 : 2021-08-26 16:16:44 수정 : 2021-08-26 16:16:42
전립선 비대증 환자 405명 대상 ‘전립선 MRI 영상자료’ 분석
“전립선 용적 1㎤ 늘어나면 전립선암 위험 약 3%씩 줄어들어”
“전립선 전체에 압력 줘 ‘암 종양 생성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배출이 방해를 받는 등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 주로 5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립선 관련 질환이다.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 위험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 질환이 전립선 전체를 누르면서 암 종양의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추정이다.
25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몬트 병원 진단영상의학 전문의 키란 난달루르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전립선 비대증은 호르몬이나 염증, 유전 등의 유발요인을 전립선암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 405명의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전립선의 여러 부위를 양적(quantitatively)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의 크기가 커질수록 전립선암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립선의 용적이 1㎤ 늘어날 때마다 전립선암 위험은 약 3%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전체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암 종양의 생성을 억제해 전립선암 위험을 줄여주는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어 “따라서 전립선 MRI에 나타난 전립선 비대의 정도가 전립선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지금은 전립선 중심부의 크기와 무관하게 전립선암의 중증도가 상-중-하로 분류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스카)를 포함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계열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에는 고위험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고가 붙어있다.
이는 이 약으로 전립선 전체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면 암이 자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따라서 이 약들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사용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대 앤서니 다미코 영상종양학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자체가 조직검사로 암을 찾아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면서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전립선 비대가 아주 심해서 전립선암과 성장인자를 차지하려고 다투게 되면 전립선암이 불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 전문지 ‘전립선’(The Prostat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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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정상 크기인 20cc 정도에서 40cc정도로 비대해 졌다면 재발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