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자연식물식 - 전립선암 위험 낮춘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유방·전립선암 증가세
국내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신규 암 환자는 남자 13만4180명, 여자 12만538명으로 총 25만4718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24만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로 보면 295.8명으로 전년(292.4명)보다 소폭 늘었다.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은 증가세이나, 유의미한 규모로 늘지는 않았다.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으나, 여자 암 발생률은 6.6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은 고령 인구 증가와 폐암(여자), 유방암(여자), 전립선암, 갑상선암 발생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이었으며, 이어서 폐암(11.8%), 위암(11.6%), 대장암(11.4%), 유방암(9.8%), 전립선암(6.6%), 간암(6.1%) 순이었다. 남자의 발병 1위·2위 암은 폐암·위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는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암 발병률(세계표준인구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암(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고, 유방암은 20년간 증가세이다. 그외 전립선암이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이고, 갑상선암은 2013년 ‘과다 진단’ 논란 이후 감소했다가 2015년 이후 다시 증가세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100%로 나타났는데, 갑상선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라 생존율이 갑상선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5년 생존율은 약 10년 전(2006~2010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65.5%)보다 5.2%포인트 높아졌다.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인 ‘5년 순 생존율’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6대 암의 경우, 대체로 미국·영국보다 생존율이 높고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2019년 기준으로 치료를 받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전체 인구의 4.2%인 약 215만명으로 2018년(약 201만명)보다 14만명 증가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식물성 식품을 전체적으로 더 많이 먹는 것은 65세 이하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 전향적인 연구는 47,243명의 남성을 최대 28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자연식물식 패턴은 자연식물식과 전립선암 위험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위해 4년마다 수집한 식품 빈도 질문서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추정했다.
이 연구 기간 동안 총 6,660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 중 516명은 진단 당시에 진행된 단계였고 958명은 치명적인 단계였고 807명은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전립선암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단 당시 65세 이하 남성은 식물성 식품을 전체적으로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건강에 좋은 식물성 음식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전체적인 전립선암 위험이 더 낮은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남성인 경우에는 전반적인 식물성 식단이나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단이 전립선암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의 한계는 참여자의 1% 미만이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이나 비건 식단을 따랐고 따라서 연구진이 식물성 식품은 먹고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는 남성들의 위험은 측정할 수가 없었든 것이라고 적시했다.
전체적으로 연구진은 이 연구가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65세 이하 남성의 경우 전체적인 전립선암과 치명적인 전립선암의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주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결론은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같은 구체적인 식품성 식품의 유익한 역할과 고기, 유제품, 여타 동물성 식품의 잠재적으로 유해한 역할을 시사하는 이전의 연구들이 내린 결론과 비슷했다.
저지방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 많이 섭취, 전립선암 사망 위험 높여
이와 같은 연구 하나가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 암 연구소의 2016년도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종합 암 센터의 연구진은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 있는 32명의 남성을 2개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식물성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에 배정하고 다른 집단은 표준적인 치료를 했다.
3개월간의 연구 기간이 지난 후 식물성 식단을 따른 남성들은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보고했을 뿐만 아니라 대조집단보다 400미터 거리를 최고 4배나 더 빠르게 걸을 수가 있었다. 식물성 식단을 지킨 환자들은 또 평균 1.8kg이 빠졌는데 대조군은 체지방이 1% 더 늘었다.
이와 반대로 연구들은 동물성 식품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32건의 관련된 연구를 살펴본, 2014년의 메타분석은 전지우유나 저지방 우유와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위험과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
국제 암 잡지를 통해 발표된 한 연구는 하루에 유제품을 3인분 이상 먹는 남성은 1인분 이하를 먹는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1%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런 발견에 대해 비영리 의학단체인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최근에 워싱턴 DC 전역의 버스 정거장에 주민들이 자신의 전립선을 보호하기 위해 유제품을 피하도록 촉구하는 광고를 내걸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에 의하면 워싱턴 DC가 미국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런 건강 캠페인의 일부로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와 바나드 의료센터의 영양사인 매기 네올라는 보건국에 이와 같은 발견을 참작해서 암 정보를 경신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녀는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미국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워싱턴 DC에서 전립선암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나는 워싱턴 DC 보건국이 전립선암에 대해 제공하는 정보를 경신해서 유제품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을 경고하고 전립선에 대해 보호 효과가 있는 식물성 식단을 권유하기를 촉구합니다.”
참조:
(1) S. Loeb et al., "MP32-06 association of plant-based dietary patterns with prostate cancer risk" J Urol. 2021 Sept;206 (Suppl. 3):e566-e567 doi: 10.1097/JU.0000000000002036.06
(2) D. Aune et al., "Dairy products, calcium, and prostate cancer risk: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ohort studies" Meta-Analysis Am J Clin Nutr. 2015 Jan;101(1):87-117. doi: 10.3945/ajcn.113.067157.
(3) M. Yang et al., "Dairy intake after prostate cancer diagnosis in relation to disease-specific and total mortality" Int J Cancer. 2015 Nov 15;137(10):2462-9. doi: 10.1002/ijc.29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