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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탄디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진행 시간 최대한 막아야

바다 0 2,562 2022.03.23 12:41

엑스탄디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진행 시간 최대한 막아야

  • 기자명 김상일 기자 
  입력 2022.03.23 06:00  수정 2022.03.23 11:49


2차 호르몬 제제 포함한 병용 요법 더 효과적...전립선암 치료 환자 중심 의학으로 자리잡고 있어
엑스탄디 급여 확대 청신호,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 기회 확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엑스탄디 같은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들에 대해,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똑같은 위치에서 환자 개인의 임상적 특성, 병력,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옵션을 선택하고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정재영 교수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은 생명 연장도 중요하지만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하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기까지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재영 교수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기 전까지의 시간은 환자 남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행복해야만 하는 시간"이라며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단계에서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할 때까지의 시간을 늘리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차 치료제로는 남성호르몬 차단 요법(1개월, 3개월, 6개월 제제) 주사제가 있다.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mHSPC 치료에도 효과를 확인한 엑스탄디, 아비라테론, 아팔루타마이드와 도세탁셀 4가지를 남성 호르몬 차단 요법과 병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재영 교수는 "제가 진료 중인 수십 명의 환자를 가지고 일반화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엑스탄디는 남성 호르몬 차단 요법 주사제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현저하게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엑스탄디는 ARCHES 연구, ENZAMET 연구와 같은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이러한 3가지 이상의 평가 변수를 월등히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근거로 국제 전립선암 치료 표준 가이드라인에 등재 됐으며 근거 수준이 우수해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A씨(70세) – 정재영 교수 대담]

Q1. 전립선암 4기 환자가 내원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안에는 무엇이 있나요?
전립선암 4기 환자가 내원했을 때, 3가지 조건(△전이 병소가 3군데 이상, △글리슨 점수가 8점 이상, △뼈 이외에 간, 폐 등 장기에 전이) 중 2가지를 만족시키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환자분께서는 내원하셨을 때 전립선암 4기 중에서도 고위험군이셨던 것이다.

전립선암 4기 고위험군 환자가 내원하면, 약물 치료는 선별 급여가 가능한 아비라테론 또는 완전 급여 가능한 도세탁셀 중에서 1차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도세탁셀의 경우 세포 독성 항암제이기 때문에, 3~4주 간격으로 6회 투여하는 동안 환자들은 머리가 빠지고, 설사를 하는 등 고통이 심해 완전 급여가 되더라도 쉽게 권할 수 없다. 뼈 이외에 간, 폐 등 광범위한 전이가 있을 때 고려하는 치료 옵션이다.

Q2. 엑스탄디의 치료 효과는 무엇이며, 어떤 단계의 전립선암 환자들이 쓸 수 있나요?
현재 mHSPC 치료에 사용중인 엑스탄디, 아비라테론과 같은 약물들은 본래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사용되던 치료제이다.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진다. 뼈, 간, 폐 등에 전이가 되면 환자분들은 복수가 차고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존기간을 조금 더 연장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큰 이득이 없다.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는 이 시기를 더욱 더 길게 연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생존기간 연장도 중요하지만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단계에서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할 때까지의 시간을 늘리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

Q3. 지금은 잘 치료 받고 있지만 만약 암이 더 진행되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세포 독성 항암제 ‘도세탁셀’이 표준 치료가 있지만 도세탁셀 치료 시 환자분께서 겪게 되는 고통이 크기 때문에, 지금 제가 주치의로서 생각하는 환자분의 치료 목표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기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늘려 삶의 질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동시에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보험 급여가 되기 때문에 아비라테론을 권해 드렸으나 환자분의 경우 간 기능이 아비라테론을 받아들이기에 힘든 것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된다. 따라서 환자분에게 엑스탄디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며, 이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영 교수는 최근 엑스탄디가 최근 급여의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엑스탄디의 급여 필요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정재영 교수는 "가능한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므로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목소리가 전문가 집단에게 더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암질위 통과는 환자들에게 굉장히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별로 보험 재정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은 필요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2차 호르몬 제제를 포함한 병용 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 4기로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절대 비관할 필요가 없다"며 "신약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적절한 환자에게, 적절한 약제를, 적절한 타이밍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이제 정밀의학이자 환자 중심 의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영 교수는 "현재 mHSPC 환자들에게도 의학적으로 효과가 확인된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과 2차 호르몬 제제 병용 요법들이 국내에서도 다학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분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옵션으로 치료를 받으면 된다"며 "남은 생존기간을 극대화하고 삶의 질을 가장 좋은 상태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투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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