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전립선암 관련 뉴스

홈 > 전립선암관련정보 > 전립선암 관련 뉴스
전립선암 관련 뉴스

로봇수술 대세… “50세 이상 남성, 매년 PSA 검사를” 베스트닥터 <7>전립샘암

돌손 3 7,173 2018.06.15 17:57

로봇수술 대세… “50세 이상 남성, 매년 PSA 검사를”

[동아일보]
[토요기획]베스트닥터 <7>전립샘암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로봇을 이용해 전립샘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전립샘암은 모든 암 중에서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전립샘(전립선)은 정액의 일부 성분을 만들고 분비하는 남성 생식 기관이다. 방광의 바로 밑에 있다. 중년 남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암이다. 서구식 생활이 보편화하면서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까지 매년 10% 안팎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0년부터 기세가 꺾이면서 증가율은 완만해졌다.

전립샘암은 비교적 순한 암이다. 암이 전립샘에 국한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은 100%에 이른다. 인접한 장기로만 전이됐을 때도 5년 생존율은 97.4%로 상당히 높다. 먼 곳의 장기로 전이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은 44.2%다.

암의 진행 속도도 느리다.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샘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병원마다 기준 수치가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3.5∼5ng/mL(1ng은 10억 분의 1g)을 넘어서면 암을 의심한다. 이 경우 조직 검사나 다른 검사를 시행한다. 미국에서는 이 검사를 통해 암 판정을 받아도 곧바로 수술하지 않는다. 전립샘암의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관찰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적극적 관찰법’을 많이 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이런 방법이 종종 시도된다. 베스트닥터들은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하길 권한다.》

전립샘암 베스트닥터는 수도권 6명, 비(非)수도권 1명 등 총 7명이다. 수도권에서 경쟁이 치열해 4명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베스트닥터의 치료법이 대체로 비슷하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많이 한다. 전립샘이 워낙 몸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정밀한 로봇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대부분 환자의 80% 이상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었다. 일부 베스트닥터는 모든 환자를 로봇으로 수술한다.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베스트닥터들은 로봇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희망했다.

전립샘암 베스트닥터들의 공통점이 또 있다. 대체로 신장암, 방광암 등 다른 비뇨기계 암 치료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점이다.


○ 로봇 수술 건수 세계 2위 베테랑


최영득 연세암병원 비뇨기과 교수(57)는 2005년 8월 처음으로 전립샘암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수술 후 환자의 소변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원인을 살펴보니 절개하는 기기에 문제가 있었다. 로봇 제작사에 정교한 가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 덕분에 로봇의 ‘구조적’ 결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최 교수는 2012년 5월에 로봇 수술 1000건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3000건을 돌파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최초 기록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2위에 해당한다. 수술 시간도 30여 분으로 줄였다.

국제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가 미국의 세계적인 병원을 마다하고 최 교수를 찾아오기도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후 최 교수를 찾는 해외 환자가 더 늘었다.

○ 난치성 전립샘암 치료의 대가

일반적으로 전립샘암이 전이가 되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암 세포 내성이 생기면서 치료 효과가 없다. 이를 의학적으로 ‘거세저항성’이라 한다. 이 거세저항성 전립샘암은 대표적 난치성 암이다.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61)는 난치성 전립샘암 치료의 대가다. 2014년에는 미국이 주도한 글로벌연구에 참여해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전이성 전립샘암 환자의 사망률을 80% 정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계 최고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돼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내과적 지식을 갖춘 외과 의사로 평가받는다. 말기 환자도 내과로 보내지 않고 끝까지 책임진다. 최근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대한전립선학회의 회장,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 전립샘암 성장인자 발견에 주력


거세저항성 전립샘암은 ‘전립샘암이 순한 암이다’라는 속설을 무색케 한다. 환자마다 다르지만 최악의 경우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의학자들이 이 난치성 전립샘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곽철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53)도 그중 한 명이다.

김청수 교수는 전이성 전립샘암 환자에게 새로 개발된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썼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항암제와 2차 호르몬제를 혼합해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수명을 늘리고 있다. 이미 성과를 보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 곽 교수는 거세저항성 전립샘암 세포를 성장시키는 인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인자를 찾아내 차단하거나 제거하면 암 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곽 교수는 해외에서는 시판됐지만 국내에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신약에 대한 임상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로봇 수술 후 발기 능력 회복 입증

안한종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61)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면서도 원칙적인 치료를 하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을 지냈다.

안 교수 또한 로봇 수술의 대가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2500회가량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안 교수는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실증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2007∼2010년 전립샘암 수술을 받은 763명(로봇 수술 528명, 개복수술 235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평균 발기 능력 회복 속도가 2.52배, 배뇨조절 기능 회복 속도가 2.68배 빠른 것을 확인했다. 이는 로봇 수술의 후유증이 개복 수술보다 적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실상의 첫 연구였다. 이 연구 내용은 당시 유럽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됐다.

○ 스마트 원격 의료 대가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54)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전립샘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이 검사는 꽤나 고통스럽다. 이 교수는 MRI 진단법을 통해 암 여부를 가려냄으로써 환자의 50% 정도가 조직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이 교수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암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프로젝트를 3년간 진행하기도 했으며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에서 수술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 해외 환자의 사후 관리를 위한 스마트 원격협진시스템도 만들었다.

이 교수는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대한전립선학회와 아시아태평양비뇨기종양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2011년에는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를 설립하고 6년간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전자 변이땐 질병 악화” 세계 첫 규명
유일한 40대 변석수 교수
변석수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49·사진)는 7명의 베스트닥터 중 유일하게 40대다. 연구 활동이 활발해 여러 학회로부터 기초 분야와 임상 분야의 학술상을 두루 받았다.
2015년에는 수술하기 전후의 전립샘 조직을 각각 분석해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면 암이 악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전립샘암은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라 관찰하다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적극적 관찰’을 많이 채택한다. 하지만 암을 악화시키는 특정 유전자가 있다면 적극적 관찰이 아니라 바로 수술해야 한다. 이 유전자를 관찰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전립샘암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이른바 맞춤의학이 가능해졌다. 2016년 유럽비뇨기암학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가장 우수한 논문에 선정하는 베스트6에 선정돼 발표자로 연단에 서기도 했다. 당시 변 교수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한국인의 전립샘 유전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근거로 전립샘암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PSA수치 증감에 영향 미치는 요인 밝혀
非수도권 권동득 교수
권동득 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54·사진)는 전립샘암 복강경 수술의 대가다. 수도권에서는 대부분의 베스트닥터들이 로봇 수술을 하지만 권 교수는 환자의 60%를 복강경으로 수술한다. 나머지 40%는 로봇 수술을 한다. 권 교수가 복강경 수술을 주로 하는 까닭은 소득 수준이 낮은 환자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다.
전립샘암의 진단에 활용하는 PSA 수치는 여러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이를테면 부부 관계를 가진 후에 PSA 수치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권 교수는 1989년 PSA 수치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권 교수의 이 논문은 당시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실려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문을 열었다. 바로 직전까지 미국 유학 중이던 권 교수는 국내로 복귀하면서 이 병원 비뇨의학과를 맡은 ‘창립 멤버’다. 권 교수는 요즘 서울 나들이가 잦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얻고, 베스트닥터들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해서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원문 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0&aid=000315014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7,000례 달성 

최영득 교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로봇 수술 허브

”2018/06/15 [09:14]
 





【후생신보】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학교실이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7,0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주임교수 최영득)는 지난 2005년 7월 15일 국내 비뇨의학과 최초로 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한 후 최근에는 연 1,000례가 넘는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이 꾸준히 시행되어, 마침내 2018년 5월 17일 국내 최초로 7,000례의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집도의: 최영득, 나군호, 홍성준, 한웅규, 함원식, 이승환, 김장환, 이주용, 이용승, 장원식, 김상운 교수).

 

수술 도입 초기에는 전립선암 수술 위주로 시행되던 것이, 적용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여 현재에는 신장암, 방광암, 신우암, 요관암 및 소아 비뇨의학과 수술 등 거의 대부분의 비뇨기계 질환을 아우르기에 이르렀다.

 

장기별 로봇수술 시행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암의 경우 2005년 로봇 수술의 도입 이후,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의 증가와 함께 로봇 수술의 비율도 급속히 증가하여 최근에는 전체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의 90%가량이 로봇 수술로 시행이 되고 있다.

 

전립선적출술 다음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부분 신절제술의 경우도 점차 로봇 수술 시행건수가 증가하여, 최근 전체 부분 신절제술의 40%가량이 로봇 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로봇 전립선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의 자료를 정리한 결과 평균 연령은 66세, 술 전 평균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는 7.9 ng/ml로, 전립선 생검 글리슨 점수 8점 이상인 경우가 전체 환자의 25.3%를 차지하고 술 전 임상 병기 3기 이상인 경우도 전체 환자의 35.8%를 차지하여 해외의 유수한 기관들에 비해 고위험군 환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기존에 수술을 꺼려하던 고위험군 전립선암에서 적극적인 수술적인 치료를 신촌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주도해왔음을 알 수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는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최초 도입기관의 명성에 걸맞게, 단일포트 로봇 수술 국내 첫 시행, single-Site da Vinci 아시아 최초 시행, Da Vinci Xi system 국내 첫 도입, 국산 첫 로봇 장비 개발 및 임상 연구 완료 등 로봇 수술 분야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선각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의 양적인 확장뿐 아니라 그 질적인 측면에서도 꾸준한 향상이 있었다.

 

기존에 알려졌던 수술방법에서 진보한 방법으로 단일포트 수술법, 후복막 접근 전립선적출술, 전립선 앞의 주요 구조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레찌우스 보존 (Retzius-sparing) 전립선적출술 등을 연구 개발하여 환자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해당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그 영향으로 매년 미국 비뇨의학과 학회 및 유럽학회에서 연자로 초청되고 있으며, 본원의 우수한 결과와 경험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근치적 방광 전 적출술 및 인공 방광 조성술을 개복하지 않고 전 과정을 로봇 수술로 완료하여 빠른 회복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로봇 수술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국내외의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본원의 로봇내시경수술센터를 통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의 로봇 수술을 배우러 오고 있으며, 특히 국내보다 로봇 수술이 빨리 시행되었던 싱가폴, 그리스 등의 국가에서도 이제는 본원의 수술 테크닉 및 시스템을 배우고자 역으로 연수를 오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까지 총 188명의 국내외의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로봇 수술 연수를 다녀갔다.

 

또한 총 29명의 외국인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뇨의학과 강사과정을 수료하였거나 강사 과정 중으로, 현재에도 4명의 외국인 연수자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 머무르며 강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최영득 주임교수는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시작하여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최초로 로봇 수술을 선도했던 비뇨의학과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로봇 수술의 허브가 되고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일반 수술보다 더 안전한 로봇수술

 

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66]
 

1980년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의료용 로봇수술 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로봇수술이란 수술용 로봇이 수술과정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사용되는 수술법으로, 환자의 몸에 3~5개의 구멍을 낸 후 그곳으로 로봇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는다. 로봇용 카메라를 통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수술집도의가 로봇 팔을 원격조종하며 수술이 이루어진다. 
처음 로봇수술이 도입된 것은 1985년경이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복강경 수술경험을 통한 노하우와 의료용 로봇기술이 통합돼 새로운 수술용 로봇이 탄생했다. 그것이 바로 현재 로봇수술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의 다빈치 로봇이다. 

로봇수술은 3차원 고화질 영상이 주는 장점 이외에도 로봇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 떨림이 없어 정교함이 필요한 수술에 효과적이다. 또한 로봇 팔은 사람 손의 손목관절보다 운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사람 손이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할 수 있어 기존의 복강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보다 정확하고 정교하다. 
로봇수술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다양하게 적용되는데, 모든 영역을 통틀어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전립선암 수술이다. 전립선은 아랫배 속 깊숙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전립선 주위를 지나는 신경들이 많아 수술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로봇용 카메라를 통해 10~15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을 집도하면 주변 신경들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직장암 수술 역시 전립선암 수술처럼 로봇으로 수술했을 때 장점이 더 많다. 아주 깊숙한 하부 직장부위까지 잘라내고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을 할 때, 로봇으로 수술하면 쉽게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장 주위의 자율신경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유증도 적다. 
심장수술에서도 전통적인 수술법은 가슴 정중앙에 길게 피부를 절개하고 뼈를 잘라내야 하는데,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하면 오른쪽 가슴에 작은 피부만을 절개하고 로봇 팔을 집어넣어 심장수술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빨리 회복되며 절개상처로 인한 감염이 적다. 

그 밖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갑상선 영역에서도 로봇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목 부위에 수술 상처를 내지 않고도 기존의 절개 수술법처럼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때문에 젊은 여성 환자를 포함해 삶의 질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로봇 갑상선 수술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때 로봇수술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해 보건복지부가 로봇수술의 안전성 검증에 나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모든 로봇수술에 대해 실태조사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로봇수술의 사망률은 0.09%로 일반적인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에 비해 위험성이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로봇수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는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의‧공학 연구자들이 비용 대비 효율성이 우수한 로봇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로봇수술이 수술의 안전성 논란이나 고비용 문제로 성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 많은 의사들은 로봇 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비록 수술은 로봇이 하지만 수술용 로봇을 만든 것도, 로봇 팔을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로봇수술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로봇을, 그리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를 믿고 수술을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Comments

다이아몬드 2018.06.17 16:57
와우.
대단합니다..
청산 2018.06.17 18:05
이젠 로벗팔이 손에 완전히 익어 손 놀림이 개복 수술 하는것 같게 되겠습니다.
과학은 점점 발전되가고 있으니 100세는 무난할것 같군요~^^
가을비 2019.08.07 18:39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