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먹으면 기력이 불끈?! 남성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야식은 유방암·전립선암 위험 높인다
이것만 먹으면 기력이 불끈?! 남성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등록 2018-08-06 13:30 수정 2018-07-10 10:30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젊었을 때 비해 40~50대 들어서면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 남성들이 많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실제로 50대에서는 폐활량, 시력, 청력, 기억력, 체력 등이 많이 떨어져 20대에 비해 20~50% 정도 감소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남성건강기능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가공한 식품을 뜻하는 것으로 정제, 캡슐, 환, 과립, 액상,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필요하다.
<종합비타민제>
적당히 복용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증가하고 대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편식이 없는 사람에게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남성 기능에 큰 이득이 있다는 의학적인 보고는 없다.
<항산화제 및 셀레늄>
항산화제의 경우 비타민 E 섭취에 도움 되고 노화 방지 기능이 있어 최근 몇 년간 복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 “고농축 항산화제의 복용은 사망률 증가, 심혈관계 질환 및 전립선암 등 일부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나타났다. 셀레늄은 전립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한창 이슈가 되었으나 그 효과가 정확히 입증되어 있지 않다. 또한 장기 복용 시에는 당뇨병 발생 확률이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소팔메토>
소팔메토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비뇨생식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먹던 미국 남동부 해안가의 톱야자나무의 열매로 배뇨 장에 개선에 일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과량 복용 시에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작용이 있기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2006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소팔메토는 이미 진행된 전립선 비대증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밝혀 이것이 전립선 비대증 약물치료의 대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연>
아연은 남성호르몬 분비와 인체의 성장 및 발육,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비뇨의학과적으로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자의 활동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량 섭취 시에는 오심이나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남성호르몬>
남성 갱년기는 주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생긴다.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성호르몬으로 정자의 생성과 성숙을 담당하고 뇌, 근육, 뼈, 장기 등 신체의 다양한 곳에서 기능한다. 나이가 들면서 불면증이 생기고 등이 신체 변화가 생길 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제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해외에서 직수입한 제품을 구입할 시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 많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하고 안면 홍조, 피부 트러블, 전립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호르몬계의 이상,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
<남성정력개선제>
최근 몇 년 동안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 등이 매스컴을 타면서 남성기능개선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 그 결과 발기부전을 개선한다고 주장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남성정력개선제를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의 경우 병원에서 처방받는 정품 약보다 저렴할 수 있으나 함부로 먹으면 시야 장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두통, 안면 홍조, 소화 불량,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과 건전한 성생활을 위한다면 입증되지 않은 남성정력개선제 복용은 금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남성건강을 위해 어떤 것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 굳이 따지자면, 남성건강식품을 구매해 복용하기보다는 실생활의 음식에서 그 해답을 찾는 것이 좋다.
▲굴 :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남성호르몬 분비나 정자 생성에 도움을 준다.
▲부추 : 항산화 효과를 가진 베타카로틴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음경 혈류 개선에 효과가 있어 발기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이 많아 노화 방지 및 남성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마늘 :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남성호르몬 분비, 정자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마늘 속 알리신 성분은 항암 효과가 좋다.
▲두부 : 이소플라본 성분이 심혈관계 질환의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토마토 : 라이코펜과 셀레늄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남성 전립선 건강을 향상시킨다. 전립선암 발병률을 크게 낮추고 위암, 폐암, 췌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성욕이나 성 기능을 증가시켜 준다고 하는 남성건강기능식품이나 약물은 많다. 그러나 누가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효과를 보았다는 것은 우연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그 효능과 효과가 밝혀진 남성건강기능식품은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남성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주, 금연 등보다 효과적이지 않다. 어떠한 성분의 제품을 접하든 자신의 몸에 맞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며, 조건 없이 장점만을 추구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잘 파악한 뒤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확신이 들 때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야식은 유방암·전립선암 위험 높인다
생체리듬 와해 때문인 듯 … 식사 후 최소 2시간 후에 잠들면 발병 위험 10~20% 낮아져
잠들기 전에 간식을 먹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새 연구는 잠들기 직전 음식을 먹는 사람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의 연구 교수이자 이 논문의 주 저자인 마놀리스 코제비나스 박사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는 식사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 암예방 지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4시간 생체주기의 와해가 암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가능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이유를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코제비나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국제암저널에 실렸다. 그는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남유럽 국가 같은 문화권에선 특히 이런 사실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족력과 환경 영향 같은 요인을 적절히 조절한 상태에서 저녁 9시 전에 식사를 하거나 식사 후 최소 2시간 후에 잠드는 사람은 식사 후 얼마 안 돼 잠드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26% 낮고 유방암 발병 위험은 16%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제비나스 박사는 CNN 방송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실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은 하루 중의 시점에 따라 몸이 달리 기능하도록 돼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물은 낮과 밤에 달리 기능하도록 진화했다.”
이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 621명, 유방암 환자 1205명과 대조군으로 암이 없는 남성 환자 872명과 여성 환자 1321명(스페인 전역의 1차 진료소에서 임의로 선정했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그들의 식사시간과 수면습관을 확인했다. 또 참가자들은 식사습관에 관한 설문에도 답했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야간 근무자들에게서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그건 24시간 생체주기나 수면주기의 와해 때문일 수 있다고 코제비나스 박사가 설명했다. “사람들은 밤늦게 식사하고 잠자리에 들면 대사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저녁 식사시간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생체리듬을 와해하는 야간근무가 암과 관련 있는 건강 위험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야간근무자를 조사하진 않았지만 밤에 진행되는 음식물 소화가 수면주기를 와해할 수 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도라 라무게라 연구원은 “식사 후 곧바로 잠드는 것이 특정 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잠드는 시간이 음식물을 소화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리사 스피어 뉴스위크 기자
그것좀 저도 얻어먹을수 있나요? 당장
더워서 잠도 안오고 지금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