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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순한 암’?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 절반으로 ‘뚝’

돌손 0 5,108 2018.12.05 20:29

전립선암은 ‘순한 암’?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 절반으로 ‘뚝’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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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5 16:21        

전립선암의 요약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전립선암의 요약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제공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다섯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 212명으로 10년 새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어 전립선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립선암 진행되어 발견하면 5년생존율 ‘반 이하로 뚝’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으며, 국소성 전립선암일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그친다. 이 때 5년 상대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또한,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해외국가의 전립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 56%, 미국 44%보다 더 높다.

#50대 이상 남성,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年 1회 받아야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올 12월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15회 2018 블루리본캠페인을 펼친다. 학회는 올해 캠페인에서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을 배포하고, 라디오캠페인, 건강강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제공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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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7 09:04

일부 치료제, PSA 수치 떨어뜨려… 전립선암이어도 피 검사로 못 잡아

탈모 개선을 위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할 계획이라면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PSA 검사는 혈액을 통해 전립선암 특유의 단백질(PSA) 양을 측정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을 선별할 수 있다(4ng/㎖ 이상일 때 의심).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는 일부 탈모 치료제가 PSA 수치를 떨어뜨려 전립선암 검사 시 오류를 발생시키므로, 탈모 치료제 사용 전 PSA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탈모 치료제, PSA 수치 50% 감소시켜

탈모 치료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머리카락이 나는 효과를 발견해 추가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탈모 치료제는 현재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5㎎은 '프로스카'라는 이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며, 1㎎은 '프로페시아'라는 이름의 탈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두타스테리드의 경우는 0.5㎎ 한 종류가 '아보다트'라는 이름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탈모 치료제로 동시에 쓰이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는 각각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이 여럿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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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이다. 이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PSA 수치가 떨어져 전립선암 선별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두타스테리드 투여 3개월 후에는 혈중 PSA 수치가 약 40%까지 떨어지며, 투여 6개월 후에는 약 50%까지 감소한다'는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상세정보에 나와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국립경찰병원 비뇨의학과)는 "PSA 수치가 4ng/㎖ 이상이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만 탈모약을 복용 중이라면 수치가 절반 가까이 낮아져 정상이라는 잘못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약 사용 전, 반드시 PSA 검사를

PSA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꼭 받아야 하는 검사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천준 회장(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 사용 전에는 반드시 PSA 검사를 해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5~100%인 '순한암'이지만,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44.2%로 크게 떨어진다.(2015년 암등록통계)

민승기 이사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 사용 전 PSA 검사를 통해 자신의 PSA 수치를 정확히 알고, 탈모약 복용 중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PSA 수치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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