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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드르렁 컥' 수면 무호흡증…6년내 암 발병률 5%

돌손 0 5,117 2018.12.23 07:09

'드르렁 드르렁 컥' 수면 무호흡증…6년내 암 발병률 5%

이스라엘 울프슨병원 교수팀, 추적 실험 통해 규명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2-22 08:05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코를 심하게 골다 숨을 안쉬는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사람 가운데 5%는 6년 내 암이 발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잠을 자는 중 호흡이 정지되면 체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심장박동 장애와 악성종양의 원인인 고칼슘혈증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자는동안 기도의 상부가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히면서,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경우를 말한다.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에 다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체중, 유전,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수면학회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24%, 여성의 15%가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체중감량, 약물복용,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스라엘 울프슨병원 혈액종양내과 브레너 로넌 교수팀은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은 평균 나이 45세의 성인 5423명의 암 발생 여부를 6년간 추적 관찰한 끝에 이같이 결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추적 대상자 가운데 5%(265명)가 6년 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국제 암연구기구(IRCA)가 발표한 평생 암 발병률인 20%보다 낮은 수치지만, 단기간에 중장년층에게 발병한만큼 암 발병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전립선암이 15%(39명), 혈액암 13%(34명), 대장암 9%(24명) 등 비교적 전이가 쉬운 암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수준, 소득, 식습관 등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추가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나이가 많아질수록 수면 무호흡증의 중증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대사증후군과 수면 무호흡증의 연관성도 밝혀냈다.

브레너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이 단기간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수면 무호흡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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