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전립선암 관련 뉴스

홈 > 전립선암관련정보 > 전립선암 관련 뉴스
전립선암 관련 뉴스

"암세포 잡는 바이러스" 인류 구원할 차세대 치료제 될까

돌손 0 5,432 2019.05.10 06:56
"암세포 잡는 바이러스" 인류 구원할 차세대 치료제 될까
잠재력 큰 항암바이러스,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 
신라젠 '펙사벡' 임상 3상 순항…글로벌 시장 타깃
 

news_1557386305_794193_m_1.jpg
▲ 항암바이러스 치료제가 기존 항암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항암바이러스는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인체 면역체계를 일깨워 지속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는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암 치료 가능성이 발견된 것은 1956년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암환자의 암세포 크기가 줄어드는 게 확인면서부터다. 1971년 버킷 림프종 환자가 홍역에 감염된 이후 암이 자연적으로 치유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 안에서만 증식해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바이러스다. 면역 유도 물질을 방출하면서 주변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면역억제 물질을 만들어 정상세포인 것처럼 위장하는데 항암바이러스가 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데다 면역체계까지 끌어올리는 장점 때문에 항암바이러스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항암바이러스로는 우두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홍역바이러스, 리오바이러스, 코사키바이러스 등 10여종이 있다.  

이러한 항암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흑색종 치료제 ‘임리직’을 출시하면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이용한 임리직은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이 투여하면 뛰어난 효과를 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내 몸속 면역시스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상세포로 위장하기 위한 회피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차단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차세대 항암치료제 후발주자 경쟁 치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지난해 581억달러(한화 67조원)에서 2026년 1269억달러(한화 14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항암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은 80여건에 달한다.  

현재 유일하게 시판되는 항암바이러스인 임리직을 제외하고 호주 바이랄리틱스(Viralytics)의 '카바탁(Cavatak)', 캐나다 온콜리틱스 바이오텍(Oncolytics Biotech)의 '레올리신(Reolysin)', 일본 타카라바이오(Takara Bio)의 'HF10'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의 '펙사벡'이 대표적이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로, 현재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의 3상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 펙사벡 치료 환자군을 대상으로 종양 반응 등 임상 의미가 있는지 판단하는 무용성 평가는 7~8월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MSD는 호주 항암바이러스 개발회사 바이랄리틱스(Viralytics)를 인수했다.

BMS는 사이옥서스(PsiOxus)로부터 판권을 이전받았고, 베링거인겔하임과 오츠카제약도 각각 비라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와 다케다로부터 항암바이러스 물질에 대한 판권을 이전받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혈액에 항암바이러스를 투여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90% 이상 사라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용량을 높이면 간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로 국소 투여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 항암제와 같이 사용하는 방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빅파마들도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에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은정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