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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중입자 치료기’ 국내 최초 도입…암 환자 일본 원정 치료 사라질 듯

골목대장 5 6,025 2018.03.30 10:29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시설 구축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22년부터 본격 중입자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입자 치료기 국내 도입은 암 환자 치료 지형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일부 암 환자들이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 등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는 문제가 제기된 바있다.

연세의료원은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과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갖고, 2022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암과 초고령화 시대의 암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와 마모루 도시바 이사 상무,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창규 DK메디칼 솔루션 회장(사진 왼쪽부터)이 29일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제공
타자와 마모루 도시바 이사 상무,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창규 DK메디칼 솔루션 회장(사진 왼쪽부터)이 29일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제공


◇ 암 명사수 ‘중입자’, 치료 기간 짧고 치료 효과 더 높아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로 평가된다.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해 환자의 암 조직에 쏜다. 중입자는 암 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의 유전자(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 사멸시킨다.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은 양성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기간도 짧다. 기존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는 평균 30회의 치료를 받지만 중입자 치료는 12회에 불과하다. 기존 방사선 치료의 경우 치료기간이 5~7주인 반면, 중입자 치료는 초기 폐암은 1회, 간암 2회, 가장 치료 기간이 긴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은 3주 이내에 치료가 끝난다.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중입자 치료기를 ‘암 명사수(Sharp Shooters)’라고 평가했다.

1994년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할 경우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김용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중입자 치료는 모든 암종에 치료를 적용할 수 있고, 전체 치료 횟수는 12번 이하로 치료 기간이 한 달에서 두달 반 정도”라며 “중입자 치료기는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입자치료기는 현재 독일(2대)과 이탈리아(1대), 일본(5대), 중국(2대)에 전 세계 총 10대가 운영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중국과 일본은 추가 설치를 진행 중이다. 1994년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 국내에 없어 1억원 들여 원정 치료

국내 일부 암 환자들은 중입자치료기가 있는 일본과 독일 등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원정 치료에 드는 비용은 상당하다. 항공료, 체류비 등을 포함해 약 8000만원~1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를 통해 환자 측이 개별적으로 원정 치료를 가기 때문에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작년 한해 동안 26명 이상이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려진다.

병원은 향후 기존 해외 원정 중입자 치료 비용보다 대폭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국내 암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입자 치료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암 환자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명 이상이 치료 대상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 프로젝트는 우리 병원이 갖는 사회적 의무를 다한다는 사명감 하에 지난 5년간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이라며 “2022년 암 환자들이 보다 나은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바와 세브란스도 중입자 치료기 가동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당국의 인 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일본 규제당국에서 이미 허가를 받고 일부 암종에 대한 보험 적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허가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 세브란스, 세계 최초 더블 갠트리 도입

중입자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된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톤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하는 대형 정밀 장비다.


 

중입자 치료기 이미지. /연세의료원 제공
중입자 치료기 이미지. /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 최초로 두개의 회전 갠트리 치료실과 한 개의 고정식 치료실로 조성된다. 기존 중입자 치료기는 환자가 누워있는 테이블을 중입자 치료기에 맞춰 움직여 치료했으나, 회전 갠트리 시설은 360도 회전해 모든 각도에서 중입자를 조사한다.

이는 환자 불편을 크게 줄이고 치료 시간도 단축할 뿐 아니라 정교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한다. 치료 후 부작용도 대폭 줄어든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도시바의 실시간 영상유도 중입자치료와 초고속 고정밀 에너지 조절시스템, 초고속 3D 리스캐닝 치료기술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된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기 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설계를 완성해 건축 공사를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해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던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또 다시 암 치료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9/2018032902410.html#csidx239a0134a40eb5792784f4c04dc1df8 onebyone.gif?action_id=239a0134a40eb5792784f4c04dc1d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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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골목대장 2018.03.30 10:31
조선일보 3월 29일자 조간에서
청산 2018.03.30 16:29
좋은 소식 입니다.
앞산 2018.04.02 11:37
하루 빨리 도입되어  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
불곡산인 2018.04.04 16:39
우리나라에서도 국책으로 개발 연구가 막바지에 와 있읍니다. 금년 하반기 동물 실험예정이라는데요!!!~~기대를하고 있읍니다!!!~~다원시스라는 회사입니다!!!~~~
골목대장 2018.04.05 20:49
다원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