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숙 협회장 '환우들과 국회의원의 만남' 화상간담회 참석

2021년 6월 28일 부터 2021년 7월 2일 까지 개최된  '환우들과 국회의원의 만남'  화상 간담회에 본 협회의 이달숙 협회장이 참석하여 전립선암 환우들이 처해 있는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의 절박함을 다음과 같이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분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보건의료 화상간담회 의견 제출>

1.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필수 검사항목으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 드립니다.

대표적인 남성암인 전립선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이 전체 암 중 7위, 남성암으로는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전립선암 환우들은 무척이나 괴롭고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궁암, 유방암 등 여성 암의 경우,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건강검진, 백신 무료 접종 등의 국가적 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조기진단 및 치료에 임하고 있지만, 전립선암의 경우 건강검진 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한 혈액 검사조차 받지 못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조기 발견에 실패하고 말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경제적인 고통까지 가중되어 매우 절박한 실정입니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만 하게 되면 수술이나 방사선 시술로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암이지만 뼈 전이 등 말기 상태에서 발견하게 되면 5년 생존률이 거의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아주 심각한 암입니다. 그래서 남성 40세 이후에는 주기적인 PSA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2. 최근 들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 및 전이가 일어난 환자의 경우, 전이 전후를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암 치료제가 있으나, 전이를 지연시키고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최신 약제라 하더라도 허가 및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시도해보기도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단계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C/T 나 MRI, 뼈 촬영을 하더라도 원격 전이 부위는 나타나지 않으나 호르몬 치료가 듣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단계입니다.

지금껏 이 단계에 환우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없어 막연하게 효과도 미미한 1차 호르몬제에 의존하며 전이가 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의료진도 1차 호르몬 약제를 바꿔가며 처방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 한해 2차 호르몬제를 비급여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제약사에서 다음과 같은 전립선암에 효과가 입증된 매우 희망적인 약들을 개발하여 저희 전립선암 환우들은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 애초부터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단계를 목표로 개발한 바이엘 제약의 뉴베카(Darolutamide)는 가장 먼저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약가 결정이 되지 않아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해당되는 많은 환우들이 약가 결정과 보험급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애초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개발해 FDA 승인까지 받았으나,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전이가 되었으나 호르몬 효과를 보이는 ‘전이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mHSPC) 단계로 허가를 받은 얀센의 얼리다(Apalutamide)

* 추후 전이 전 단계인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로 적응 확대 승인 예정이라고 하는데 조속히 결정되고, 또 약가 및 급여가 결정되어 우리 환우들이 하루빨리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3) 그리고 최근 ‘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단계에서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단계로의 적응 확대 승인을 받은 아스텔라스 제약의 엑스탄디(Enzalutamide) 등이 있습니다.

4) 위에 열거된 호르몬 약제는 아니지만 유전자 변이에 의한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 MSD제약의 키트루다(Pembrolizumab) 같은 면역항암제도 우리 전립선암 환우들이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와 급여 확대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몇몇의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저희 환우들 입장에서 정말 아쉬운 점은 관련 약제들이 효과를 인정 받아 시판 허가는 받았으나 아직까지 약가 결정이 되지 않고, 또 어떤 경우는 보험 급여가 결정되지 않아 실제로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암검진 의무화, 치료 효과가 입증된 전립선암 치료제의 허가 및 보험급여 적용 등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의 절감으로 국가 예산 절약에도 크게 일조를 할 것입니다.

저희 전립선암 환우들의 절박한 호소를 귀담아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회 장    이           달            숙

(별첨파일) '환우들과 국회의원의 만남' 화상간담회 진행안